내수 시장 3위 찍고도 사라지는 르노 삼성

그 동안 실적 부진으로 경영 악화를 겪던 르노삼성자동차가 코로나 19 여파에도 실적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3월에 출시한 소형 SUV ‘XM3’가 출시 49일만에 누적 출고 대수 1만대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내수 판매에서 전년 동월 대비 78.4%가 증가했으며 내수 시장에서도 3위를 성적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르노삼성자동차는 앞으로 르노삼성자동차라는 사명을 사용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하는데요, 왜 르노삼성이라는 사명은 사라지게 되는 걸까요?


르노삼성은 프랑스 회사?

르노삼성자동차는 대한민국 부산광역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회사입니다. 국내에서 완성차를 생산하여 공급하고 있습니다. 삼성자동차 시절의 태풍로고 또한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르노삼성의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기업보다는 프랑스 기업에 가깝습니다.

 

2000년 당시 삼성그룹은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해 회심의 기업이었던 삼성자동차를 매각해야만 했습니다. 어 때 삼성자동차를 인수한 기업이 바로 프랑스 자동차 회사 르노였는데요, 르노는 삼성자동차를 청산하면서도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지우지 않고 사용하기로 결정합니다.

 

과거 르노는 쌍용그룹을 통해 유럽에서 히트한 플래그십 세단 르노25를 수출했지만 판매 부진으로 단종되고 만 적이 있는데요, 르노라는 단일브랜드보다 국내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삼성을 지우지 않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르노와 삼성의 계약 만료

이로 인해, 르노삼성자동차의 지분 중 약 80%는 르노가, 19%는 삼성카드가 차지하고 있고, 삼성이라는 브랜드 명에 영업이익의 0.8%의 로열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이어온 르노와 삼성의 계약은 20208월을 기준으로 해지하기로 결정됐습니다. 양쪽 모두 상표사용 계약을 연장하는 게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앞으로 유예기간은 20228월까지 주어지고 다른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르노삼성자동차 사명에서 삼성을 떼고 태풍 로고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만약 르노 코리아가 온다면?

결국 판매 실적과 상관없이 르노와 삼성의 단순 계약 만료로 르노삼성자동차라는 사명이 국내에서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한국르노, 르노 코리아, 르노 드 꼬레 등의 사명 후보군이 떠오르고 있으며, 태풍마크 또한 프랑스 르노의 다이아몬드 로고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특히, 과거에는 르노 단일 브랜드만으로 실적이 부진하긴 했으나, 현재 국내에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쉐보레 등 해외 브랜드의 인지도가 자리를 잡고 있으며 르노 또한 해외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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