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 페리뇽은 어떻게 샴페인의 대명사가 됐을까?
- 와인
- 2020. 5. 26. 17:05

주로 국내에서 샴페인하면 빼놓을 수가 없는 브랜드가 바로 돔 페리뇽입니다. 고급스러운 축하 자리에서 터트리는 이미지도 강합니다.
실제로 국내 코스트코에서는 약 23만원대에 구매 가능하지만,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들에서는 병당 70만원에서 100만원까지도 호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혀 싸다고 말하기 어려운 돔 페리뇽은 어떻게 샴페인의 대명사로 불리게 됐을까요? 지금부터 살펴봅니다.
샴페인과 스파클링 와인은 다르다?

먼저 샴페인과 스파클링 와인의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샴페인은 영어식 표현으로 프랑스 와인 생산지인 샹파뉴를 말합니다. 즉, 샹파뉴에서 생산된 발포성 와인을 샴페인이라고 합니다.
프랑스는 이러한 상표 표기를 보호하고 있어 같은 발포성 와인이라고 해도 샹파뉴에서 생산한 것이 아니면 샴페인이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스파클링 와인이라 부르는 것들입니다.
돔 페리뇽은 모엣&샹동이 소유한 샹파뉴 와이너리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샴페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산부터 까다로운 돔 페리뇽

샴페인이라고 다 똑 같은 샴페인은 아닐 것입니다. 특히, 돔 페리뇽이 샴페인의 대명사가 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돔 페리뇽은 이전부터 생산해 왔지만 기록으로 남은 첫 생산은 1921년부터입니다. 모엣&샹동은 15년 뒤인 1935년에 출시하여 판매했습니다. 이후 돔 페리뇽을 생산한 것은 약 40여 차례밖에 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포도 작황에 따라 다른 연도의 샴페인을 혼합하는 경우가 있는데, 돔 페리뇽은 그 해의 포도 작황에 따라 생산 여부가 결정됩니다. 작황이 좋지 않으면, 아예 생산을 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명품 브랜드부터 서브 컬쳐까지

지금의 돔 페리뇽은 명품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돔 페리뇽을 생산하는 모엣&샹동의 모기업이 바로 루이비통과 모엣 헤네시가 합병한 LVMH 그룹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소유한 루이비통, 지방시, 불가리 등의 명품 이미지들은 물론, 앤디 워홀, 제프 쿤스 등의 세계적인 팝아티스트들과 협업하여 독특한 라벨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세계적인 톱 모델들이 광고를 찍기도 했고, 영국 왕실의 대관식, 결혼식 등의 축하 샴페인으로도 사용됐습니다.
이처럼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샴페인의 대명사로 굳어가면서 서브 컬쳐에도 심심하지 않게 등장했는데요, 대중들에게 매우 유명한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에도 등장했으며, 일본 만화나 라노벨에서는 일본 거품경제 시대를 풍미했던 사치 상품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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